김홍철 OK 클리너스 대표
15일 제시 화이트 주 총무처 장관이 주관한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기념 행사에서 우수 경영인상을 수상한 김홍철(사진)씨는 지난 81년 시카고로 이주 84년부터 다운타운에서 ‘OK 클리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비록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상을 탔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지만 하루 12-13시간 계속되는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김씨가 상록회 노인 등을 대상으로 펼쳐온 봉사 활동은 결코 작지 않다.
김씨는 “여러 선배님들도 많은데 자신이 이 상을 받게 돼서 송구스럽다”고 했지만 “이 상의 영광을 모두 시카고 세탁인 들에게 돌린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시카고 한인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세탁인으로서의 긍지를 엿볼 수 있었다.
타국에서 20년을 가까이 살았으면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들이 주위에 자리를 잡고 있을 법도한데 김씨의 부모님을 비롯 가족들이 대부분 한국에 있다. 그래서 그런지 김씨는 “주위의 연장자들을 만나 뵈면 그렇게 친근감을 느낄 수가 없고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가끔 상록회 임원진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합니다. 그런 모임을 통해서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를 알게되지요. 때론 제 스스로가 재정적인 지원도 하고 또 때론 다른 분들이나 단체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면서 노인분들이 그저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정돕니다.” 김씨의 이러한 넉넉한 마음씨는 업체에서 고객을 대할 때도 여실히 드러난다. “고객은 왕이기도 하지만 전 고객들을 제 자신처럼 대합니다. 늘 웃으면서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하지요. 옷 몇 벌이 가벼워 보이지만 여성고객들에게는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주차장까지 반드시 옷을 들어드립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고객의 작은 편의 하나라도 생각하는 배려하나가 여태까지 업체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주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김씨는 “어느새 다 큰 자식들이 어서 좋은 직장 구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앞으로도 성실, 친절한 자세로 업체를 운영해 나감은 물론 사회봉사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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