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여기수 임지혜씨
미국에서 열리는 승마 장애물 경기를 관람하다 보면 말을 타고 검은머리를 휘날리며 장애물을 뛰어넘는 미모의 한인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 승마 기수로 장래가 촉망되는 임지혜(24·사진)씨. 9년의 짧은 기간만에 프로들이 겨루는 ‘그랑프리’ 출전 실력을 갖춘 여성 기수다.
1997년까지 미국내 각종 청소년대회에서 줄 곳 1등을 차지했고 2000년에는 ‘북미 청소년 승마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결선까지 진출하는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재미대한승마협회(회장 송재성)는 아예 24일 오전 8시 레이크뷰테라스의 미들 랜치 승마장(11700 Little Tujunga Canyon Rd)에서 어린이 회원을 중심으로 ‘임지혜 선수 후원회’까지 조직해 임씨를 격려하고 후원한다.
임씨는 두 마리의 애마를 갖고 있다. 생프랑소아 종자인 열두살짜리 보리아스와 조금더 키가 큰 벨기에 종자인 열세살짜리 오칸. 보리아스는 아마추어 대회나 작은 규모의 프로대회를 맡고 있고 오칸은 기라성 같은 프로들이 겨루는 그랑프리 담당이다.
임씨는 패사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한 그래픽 디자이너지만 요즘은 샌 마르코스에 묵고 있는 애마들을 돌보느라 아예 그쪽으로 이사까지 갔다.
임씨가 말과 인연을 맺은 것은 13세부터. 어릴적 우연히 목장의 말을 구경하겠다고 ‘떼’를 쓰던 임씨를 달래느라 아버지가 했던 “이다음에 말을 사주겠다”는 약속이 계기가 돼 진짜 말을 갖게 됐고 이것이 임씨를 여성 기수로 이끌게 된 동기가 됐다.
“올림픽과 국제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는 임씨는 이를 위해 요즘 실력을 갈고 닦느라 여념이 없단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