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취임후 한동안 뜸했었지...
박관용·김중권·신낙균·각 당 원내총무 등
미 정가·외교사절단 방문 중 경유지로 택해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뜸했던 한국 국회의원들의 LA 방문이 다시 시작됐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워싱턴 정가 혹은 외교 사절단으로 중남미 방문 길에 잠시 LA에 들르고 있고 일부는 가족 방문차 타주에 왔다가 귀국길에 경유지인 LA를 방문한다.
올들어 공식적으로 LA를 방문한 정치인들로는 박관용 국회의장이 지난달 4일 워싱턴 D.C.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잠시 한인 인사들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9일 김중권 민주당 상임고문이 캔사스 시티 방문길에 LA들렀었다.
김 고문은 28일 오전 8시 옥스퍼드 호텔에서 한인사회 2세들과 만난 후 오후에는 LA한인회 주최로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또 23일에는 신낙균 국민통합21 대표대행이 LA 방문길에 LA한인회 주최, 새정치 여성연대 주관으로 간담회를 갖고 한인들을 격려했다. 27일에는 중남미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국 3당 원내총무들이 귀국길에 잠시 LA에 들러 총영사관 관계자들과 환담했고 29일에는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워싱턴 D.C.로 가는 길에 LA에서 총영사관 주최로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을 초청한 오찬모임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등으로 바쁜 일정들이 이제는 대충 정리가 된 시기”라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더러는 개인적인 가족 방문 차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정치 일정 차 미국에 방문했다가 LA에 잠시 들러 지지자들과 의견을 청취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국회의원들의 잦은 LA방문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뚜렷한 정치일정 없는 의원들의 방문이 한인들의 ‘줄서기’ 또는 ‘자기 과시’용으로 이용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한 영사관 관계자는 “이제는 한국 정치가 아닌 미국 정치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아니냐”며 “공항까지 나와 ‘나 모르시겠습니까’식의 영접을 하는 한인들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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