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샌프란시스코 총회’에서는 한인의 날 제정, 한인재단으로의 명칭변경, 애국지사 흉상 제막식등 여러 가지 수확을 얻었으나 여러 가지 문제점도 지적되었다.
이번 총회는 지난 1월 13일 하와이에서 열린 총회에 이어 워싱턴 DC등에서도 총회가 열렸지만 본토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의미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게다가 전국사업의 하나로 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온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흉상 제막식도 있었으며 워싱턴 총회에서 제안되어 가결됐던 매년 1월 13일을 한인의 날로 제정하는 안도 이번 총회에서 인준되어 앞으로 로스앤젤레스 기념사업회가 주관해 나가기로 했다. 또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올해말로 해체하지 않고 한인재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계속해서 한인 이민사를 발굴하고 앞으로 한인 역사를 제대로 보존해 나갈 수 있는 기구로 만들어 나가는 체계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그동안 이렇게 큰 행사를 치러보지 못한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의 특성상 여기 저기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불협화음도 발생하는등 예기치 않은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장인환, 전명운 의사 흉상 제막의 경우 예산부족으로 당초 총영사관 민원실에 설치하기로 했으나 한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인회관내로 장소가 변경됐다. 기념사업회는 이에 대한 예산마련을 위해 전직 회장단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일부에서 제막집행위원회가 만들어지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게다가 흉상 제막식 당일 아침까지 행사가 열릴 한인회관 강당에는 쓰레기가 쌓여있어 한인회 관계자가 당황해 했으며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제막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심한 페인트와 니스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또한 8일 열린 만찬의 경우에도 일부 단체장들이 100달러에 달하는 입장권을 무더기로 맡기고 팔아달라는 부탁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며 9일 전통공연에서도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단체장과 한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었다.
김근태 샌프란시스코 기념사업회장은 "이모든 것들이 나 자신의 부족에서 나온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혼자서 모든일을 해나갈 수 없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한정이 되어 있는 것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우리가 10여년간 추진해 오던 애국지사 흉상건립이 전국사업으로 채택되어 이곳에서 나름대로 계획대로 진행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같은 행사를 치러낸 것은 우리가 뜻을 같이해서 이루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기념사업회는 사업회 행사중 가장 큰 행사를 치루었으며 앞으로 이민사 출간 사업을 남겨두고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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