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이라크전 종전을 계기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1일 최신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전쟁으로 인한 우려들이 해소되면서 기업 및 소비자 신뢰가 어느정도 되살아나는 듯 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아직 회복징후가 뚜렷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FRB관할 12개 지구 가운데 달라스와 캔자스시티,뉴욕, 미니애폴리스 등 4곳에서는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조짐이 포착됐다. 또 지난 4월말 마지막 베이지북이 나온 이후 경제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동향보고를 해온 지구는 한군데도 없었다.
FRB는 그러나 많은 지구의 경우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아직 “무기력하고 평균수준을 밑돌거나 가라앉은 형국"이라면서 ‘산발적인 회복조짐’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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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의 이번 베이지북(표지가 베이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은 오는 24∼25일 금리조정 여부를 검토키 위해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RB가 이번 회의에서 미 경제가 또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정책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관측은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거듭된 `디플레이션 불용’ 발언에서도 뒷받침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에 나온 FRB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소비지출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이라크전 종식에 따른 회복조짐에도 불구, 소매판매가 1년전 수준에 못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뉴욕과 미니애폴리스, 클리블랜드 등 3개 지구를 중심으로 제조업 부문의 형편이 약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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