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투합한 에이전트 정학정·재클린 장씨
‘She said, He said’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전산화되고 있고 비주얼이 더욱 강조된다. 영화를 해서 창의력이 뛰어난 정학정씨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는 이렇게 받았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추진력이 강한 재클린 장씨와 함께 한다면 하나 더하기 하나로 둘이 아닌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독특한 이력의 새내기 에이전트 2명이 팀을 구성해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들이 내세운 주제는 ‘예술 20년과 마케팅 20년의 만남’.
영화를 전공,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국 감독협회 최우수 학생감독상까지 수상했던 정학정씨가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 것은 정씨의 영상감각을 부동산에 접목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버추얼 투어’(Virtual Tour)에서 한 걸음 나아가 비디오 영상으로 만들어 실제로 집을 방문한 것처럼 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재클린 장씨가 부동산 에이전트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이미 예견된 수순인지 모른다. 백과사전 ‘월드북’ 지사장으로 12년을 몸담은 것을 비롯해 로즈힐스 공원묘지의 카운슬러까지 마케팅 분야 경력만 20년 가까운 장씨에게 가장 매력적인 종착지는 부동산이었다.
서로의 다른 장점을 합치기로 한 두 파트너는 “손님을 친구처럼 생각해 솔직하게 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철학에서 정확히 일치한다.
두 파트너는 “거래가 끝나고 나면 손님이 정말 감사하다며 팁을 주고 싶어하는 에이전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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