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보험국장
지불불능 사태우려
7.2% 인상 권고
1년간 30%나 뛰어
종업원 상해보험료(워컴)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1억2,700만여 종업원들의 직장관련 재해를 커버하는 상해보험의 요율이 전국적으로 최근 3년간 50%나 뛴 가운데 잔 개러멘디 캘리포니아 주 보험국장은 기금 부족에 따른 지불불능 사태를 막기 위해 7월1일부터 보험료를 7.2% 인상하도록 보험업계에 권고했다.
이는 지난 1월의 10.5% 인상 권고에 이어 나온 것으로서 작년 중반 10.2% 오른 것을 포함 업주들의 부담이 12개월 사이에 무려 30% 가까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개러멘디 보험국장의 권고는 클레임 비용 인상만을 말하는 것으로 조사비용, 각종 수수료 등이 덩달아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업종, 보험금 청구 역사 등에 따라 이번 인상의 실제 폭은 12-27%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최근 몇 년간 살인적인 인상폭을 보이고 있다. 한 파출부서비스 업주는 “지난 2년간 보험료가 6배나 껑충 뛰었다”고 탄식했으며, 한 생선 도매업자는 “올 들어서만 68%가 올라 1인당 보험료가 연 7,000여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버논의 트러킹회사 UCL의 크리스 장 사장은 “지난 1년간 30% 이상 인상돼 노동직은 임금 100달러당 무려 34달러선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현재의 2배 수준까지 오른다는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종업원 상해보험료 앙등이 비즈니스 존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르자 일부에서는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인봉제협회(회장 김상우)는 회원업소들의 종업원 상해보험료가 3년간 최고 300%까지 오르자 자체 보험회사 설립을 준비중이다. 김상우 회장은 “자체 보험이 성사되면 업주들의 보험료 부담이 현재보다 평균 25%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정보협회의 로버트 하트윅 수석경제학자는 “의료수가 및 법률비용 상승, 90년대 중반 업계 과당경쟁에 따른 지나친 요율 인하, 보험금 청구 사기, 보험사의 증시 투자수익 급감 등이 보험료 앙등의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보험금 청구건수는 36% 줄었으나 건당 청구액수는 2배로 늘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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