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술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타자 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산호세 머큐리지는 14일 보도를 통해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많은 투자가들이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주식 시장에 자금을 투입할 적기가 어느 시점인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기술주 시장은 지난주까지 56% 급등했는데 이는 다우존스의 상승률 25%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다.
특히 시스코시스템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아마존닷컴 등은 배 정도 치솟았고 주니퍼와 야후는 3배 이상, 램버스는 4배, PMC-시에라의 경우는 무려 5배나 폭등했다.
지난 1990년대 후반과 매우 흡사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소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초저가주들도 부활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최근 급등기 동안 5배 폭등했던 PMC-시에라는 5년 내 최저가격이 2달러였지만 이제는 14달러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기술주들의 경이적인 급등세에 많은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90년대 이후 목마르게 갈망해 온 기술주 본격 회복의 서두라고 분석하면서 단순한 가격논리로 상승한 게 아니라 구체적인 실적이나 정보기술 경기 회복 전망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현재까지 3배 이상 오른 야후는 2분기 동안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배 이상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최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실적발표 이후 전체 증시가반락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실적 자체는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는 분석이다.
전체 기술주 전망도 점차 밝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산업생산성 면에서도 비IT산업은 여전히 제로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 비해 IT산업은 지난 2000년 40%대에서 2002년 -10%까지 수직 하락한 이후 이제는 10%대 가까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기술주들이 실적회복을 바탕으로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의 급등세가 하락으로 반전될 수 있는 거품도 발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많은 기술 기업들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영업활동에 따른 실적 개선이 아니라 가혹한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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