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미 해병으로 투입돼 전선을 누볐던 한인 김종오 일병이 서니베일 집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미군과 이라크 군인간의 치열한 접전 지역으로 알려졌던 ‘나지리아’에서 보병으로 근무한 김 일병은 "오인사격으로 자칫 아군이 다칠까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며 급박한 전쟁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일병은 지난주 토요일 이라크 전선으로부터 샌디에고로 귀항한뒤 아버지 김재욱씨가 살고 있는 집에서 휴가 일정을 보내고 있다.
8월2일 귀대할 예정인 김 일병은 아버지의 동료들이 준비한 환영만찬에도 참석했다.
김재욱씨는 북가주 해병대 전우회(회장 계용식)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귀신 잡는 해병출신.
전우회 동료들은 20일 저녁 밀피타스 조선숯불갈비 식당에서 전쟁터에서 무사히 귀환한 김종오 일병을 따뜻하게 환영했다.
계용식 회장은 "전쟁터에 있는 아들의 생사 문제인 만큼 아버지 김재욱 전우의 초조함은 컸을 것"이라며 "아버지도 해병, 아들도 해병인 해병 가족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고 격려했다.
김종오 일병은 홈스테드 고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19세에 해병대에 입대해 이라크 전에 투입됐다.
누나와 아들 뒷바라지에 힘든 아버지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대학 진학을 뒤로하고 군대에 입대했던 종오군은 부모에 대한 효성심이 대단해 당시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야 했던 아버지 김씨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었다.
수개월간 전쟁터에서 시종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생활해서 인지 지금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김 일병은 "모래바람으로 자던 군용 숙소와 슬리핑등이 날라가고 음식과 식수 또한 불편했다"며 "그렇지만 동료 전우들과의 전우애는 깊어졌다"고 말했다.
김종오 일병의 누나인 김선미 육군 일병도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경리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계용식 회장 및 전우회 회원들은 해병대 가족답게 어려움을 의연하게 대처한 김종오 일병에게 환영패를 전달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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