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경수비대에 쫓겨 달아나다 차전복
11명 태우고 들어오다 적발 부상자 3명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던 한국인 11명을 태운 차량이 국경순찰대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다가 전복돼 여성 한 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19일 새벽 워싱턴주 중북부 오로빌 인근의 미-캐나다 국경지역에서 11명의 밀입국 한국인을 태운 머큐리 마운티어 SUV 차량이 국경순찰대의 추격을 받고 과속으로 도주하다가 전복, 30대의 한 여성이 차에서 퉁겨져 나와 전복된 차에 깔려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카나간 카운티의 프랭크 T. 로저스 셰리프 국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망한 여성은 39세이며 현재 사체가 오막의 한 장의사에 안치돼 있다”고 밝히고 “현재 국경순찰대가 이들의 밀입국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던 다른 3명의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있다.
셰리프국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 직후 도주를 시도했던 한인 남자는 국경순찰대의 추적을 받고 체포돼 현재 오카나간 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이번 한국인 밀입국에 사용됐던 차량은 지난 16일 LA에서 렌트된 것”이라고 밝혀 밀입국이 LA의 밀입국 조직과 연관돼 있는 것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순찰대는 이번 사건은 지난 1년 동안 오로빌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인 밀입국 사건으로는 세번째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15명의 한국인이 무리를 지어 오로빌 동쪽의 몰슨을 통해 밀입국하다 적발됐으며 지난해 12월에도 6명의 한국인들이 같은 지점에서 체포된 바 있다.
한편 시애틀 총영사관의 정병하 영사는 사망한 여성의 한국 내 가족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이 도착하는 대로 시신 처리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정 영사는 구속된 밀입국자들은 시애틀의 이민국 구치소로 이송된 후 면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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