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달러 대출받은 한인 C씨의 쓴소리
금리인상땐 순식간에 올리더니…
페이먼트 1달러도 줄지 않아
“단기금리가 오를 때는 순식간에 우대금리를 인상하던 한인은행들이 금리인하에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인은행으로부터 지난 해 상업용 부동산 구입을 위해 250여만 달러를 대출받은 C씨는 불만이 많다. 지난 달 25일 연방기금 금리가 0.25% 인하됐는데도 한인은행들은 연방기금금리 인하의 무풍지대인 것 같아서다.
C씨가 250여만 달러를 대출받은 이 한인은행은 지난 해 11월6일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인하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분을 반영하더니 이번에는 감감 무소식이다.
C씨는 지난 해 금리 인하로 월 페이먼트가 1만4,000 달러에서 1만2,800달러로 1,200달러가 줄어들었는데 이번에는 1달러도 페이먼트가 줄지 않았다.
그나마 C씨는 자신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해 11월6일 금리인하를 반영했지만 다른 한인은행들은 금리 인하 조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C씨는 “미국에 살면서도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는 미국경제의 움직임과 따로 움직이는 것 같다. 연 수십%씩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는 한인은행들이 금리인하에는 왜 요지부동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25일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25%인하한 후 나라, 중앙, 윌셔, 퍼시픽유니온, 새한등 5개 은행은 우대금리를 4.75%에서 4.5%로 인하했지만 주류사회 은행의 4% 보다는 여전히 0.5%포인트가 높다.
2001년 이후 12차례에 걸친 단기금리 인하 조치에 미 주요은행과 발을 맞춰왔던 한미은행은 이번 13번째 금리인하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C씨는 “때마침 은행이 지난 2분기에도 몇 백만 달러씩 벌었다고 앞다퉈 자랑을 하면서 우대금리는 이처럼 높여 받는 것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야 어떻든 자기들만 돈을 벌겠다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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