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드라마 걸쭉한 성담론 만발 ‘화제’
MBC TV 수목 미니시리즈 <앞집 여자>(극본 박은령, 연출 권석장)의 걸죽한 성담론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유부녀 3명이 모여 남편들의 정력과 ‘밤일’에 관해 주고받는 야한 대화는 한국 방송 역사상 좀체 보기 드물었던 장면이다.
지난 16일 첫 방송에서 진희경(김수미 역)은 “홍콩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울릉도라도 보내줬음 좋겠네”라며 남편 이두일(이봉섭 역)의 ‘부실함’을 탓했다. 17일 2회분에서도 마찬가지. 진희경은 샤워를 하는 등 ‘독촉’에 나섰으나 ‘밤이 무서운’ 이두일은 도망을 쳤다.
진희경은 이를 탓하며 다음날 남편이 말아놓은 김밥에 빗대 “김밥만 굵지…”라는 대사를 날렸다. 상상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대사로 받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자주 안아줘?” “어디 딴데 다 힘빼는 거 아냐” “(여관에 들어가서) 잠깐 쉬었다만 간댔잖아. 피임도 안했잖아” 등 세 여자들은 번갈아가며 온통 성적 코드를 풀어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당연히 뜨겁다. 한 결혼 10년차 주부는 ‘imbc’ 시청자 게시판에 ‘산다고 바빠 죽겠는데 무슨 황당한 이야기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월화는 동거(옥탑방 고양이), 수목은 불륜(앞집여자)이면 주말은 원조교제 드라마 만들 거냐’며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미있기만 하던데 뭘 그러냐’며 금기시돼 왔던 소재를 다뤄 통쾌하다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불륜은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이긴 하지만 <앞집여자> 처럼 극중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직접 화법으로 성 담론을 펼친 경우는 거의 없어 앞으로도 이 드라마는 계속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배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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