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온 광장 예약 실패로 행사 차질 불가피
오는 9월 20일과 21일 유니온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한국의 날 행사를 장소로 예정된 유니온 광장의 사용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상항지역 한인회(회장 유근배)는 한국의 날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한인회는 아직 결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우선 행사 날짜를 계획대로 9월 20일로 하기로 하고 로스앤젤레스 한국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본국 유명가수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또 9월 20일 행사개최 경우 장소가 허먼 플라자로 변경되기 때문에 이곳에 외국인 및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법도 구상중이다.
한편 유니온 광장의 장소예약 취소는 당초 한인회가 연초에 예약확인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집행부와 22대 집행부 및 시정부간에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온 광장 사용을 관장하는 샌프란시스코 레크리에이션공원국은 한인회가 지난 3월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년간 행사를 해왔기 때문에 연초에 확인을 하는 작업이 필요치 않으며 확인작업을 하지 않아 취소가 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정부측은 한인회가 지난해 10월 11일 보낸 공문에서 ‘2003년 셋째 토요일과 넷째 일요일’(3rd Saturday and 4th Sunday of September, 2003)라고 한 것을 확인작업을 거치지 않고 9월 3일과 4일로 예약을 했다. 따라서 시정부가 셋째 토요일과 4째 일요일로 행사일자 예약을 한 것에 대해 확인작업을 했다면 이미 셋째 토요일이 예약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담당자인 샌디 리씨는 "당시 예약을 받던 사람은 인턴으로 일하던 고등학생으로 아무 생각없이 3일과 4일로 예약을 한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올해 3월쯤 박순근씨가 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씨는 또 "그러나 한달쯤 전 박씨가 다시 전화를 해와 3월에 취소된 것을 이야기 하자 취소할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었다"면서 "그러나 셋째 토요일은 한인회가 예약하기 전에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씨는 박씨가 취소를 하면서 열바 부에나 가든으로 간다고 말해 그런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달쯤 전 열바 부에나 담당자가 전화를 해 박씨가 전화를 해왔는데 ‘지난해 구두로 한 예약에 대해 올해초 확인작업을 안해 취소됐다고 이야기 하자 박씨가 무척 실망해 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22대 한인회 이사장으로 시정부와의 업무를 담당했던 박순근 전 이사장은 "분명히 지난해 9월 20일과 21일로 예약을 했으며 취소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박씨는 열바 부에나에는 지난해 가본적은 있지만 예약을 하거나 한적은 없다고 말했다.
시정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9월 20일 저스트 허먼 플라자나 10월 4일 유니온 광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리씨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박씨와는 오랫동안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사태를 이해할 수 없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한인회에는 22대에서 시정부에 보낸 공문이 하나도 보관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공문보관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인회 관계자들과 상임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이유가 어떻게 됐던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행사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치루는 가가 최대 관건"이라고 밝혔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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