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스릴에 유머·볼거리 풍성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선거는 정치적 스릴에 유머와 볼거리까지 풍성하게 곁들여진 흥미만점의 ‘흥행대작’이 될 것 같다.
벼랑 끝에 선 백전노장 데이비스 주지사는 최소한 5,000만달러의 선거비용을 퍼부어가며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그의 참모들은 현직의 이점과 탁월한 기금모금 실력을 감안한다면 선거일인 10월7일 이전에 최고 1억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할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LA타임스도 28일 주지사측 캠페인 컨설턴트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데이비스 주지사는 노동절 다음날부터 캠페인 비용을 쏟아붓게 될 것이며 총액수는 지난해 가을 실시됐던 주지사 선거비용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설사 그가 소환선거의 선거비용에 관한 규정이 불분명하다는 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선거에 퍼붓는다 해도 대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미 표심은 캘리포니아의 사정에 무심한 데이비스 주지사를 떠났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공화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 토크쇼의 청취자는 ‘소환선거에 대비해 벵갈 호랑이처럼 싸우겠다’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말을 인용, “그가 가주의 대표적 동물인 독수리나 회색곰 대신 벵갈 호랑이를 갖다 댄 것만 보아도 캘리포니아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비꼬았다.
이번 선거는 또 2000년 주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빌 사이먼과 공화당 주지사 후보경선에서 사이먼에게 패한 리처드 리오단 전 LA시장이 ‘패자부활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데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까지 등장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