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스 바가지 한인의 쓴 경험담
“이전차 페이먼트는 면제”
딜러말만 믿고 새 차 리스했더니
계약해지 페널티등 모두 반영
월페이먼트 200달러나 비싸
다이아몬드바에 사는 김모(40)씨는 어느 날 렉서스 딜러로부터 할인권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내용은 타고 다니는 렉서스의 리스계약이 끝나기 전에 다른 렉서스를 리스하면 나머지 6개월치 페이먼트는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6개월 후면 리스차를 반납해야 하기에 편지 내용에 귀가 솔깃해진 그는 할인권을 들고 한 렉서스 딜러를 찾아갔다. 할인권의 내용대로 모든 것을 해주겠다는 세일즈맨의 말을 듣고 자신이 타던 차를 반납하고 새로 나온 렉서스 SUV GX470를 리스 계약시 필요한 수수료 2,500달러만 주고 한달 페이먼트 700달러를 5년 동안 낸다는 조건으로 구입했다.
다음날 회사에 가서 새 차를 자랑하던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너무 비싸다”는 핀잔을 듣고 그제서야 다른 딜러에 가격을 알아 봤다. 제일 먼저 전화를 건 딜러에서 월 페이먼트를 무려 200달러나 싸게 살수 있다는 말을 했다.
믿을 수 없었던 김씨는 다른 2곳의 딜러에도 알아본 후 자신이 엄청난 바가지를 뒤집어썼음을 깨달았다. 다른 딜러에서는 같은 수수료에 한달 페이먼트 510달러, 517달러, 524달러만 내면 된다고 했다.
이 말 대로면 김씨는 최소 1만달러 이상의 바가지를 쓴 셈이다. 문제는 광고문안에 현혹돼 리스한 자동차를 계약 보다 빨리 반납한 데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의 제너럴 세일즈매니저 박정식씨는 “김씨의 경우 6개월치 페이먼트와 계약해지 벌금이 새차의 리스 가격에 올려져 높은 페이먼트를 내야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딜러는 절대로 손해보고 팔지 않는다”고 한다. 박 매니저는 “6개월이나 남은 페이먼트를 내지 않고 리스계약 해지시 부과되는 벌금도 면제해 준다는 것은 사실이기에는 너무도 좋은 광고가 아니냐”고 지적한다.
김씨는 이틀 후 차를 리스한 딜러에 가서 강력히 항의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처음엔 완강히 버티던 딜러측은 결국 월 페이먼트에서 70달러를 깎아 주겠다며 합의를 원했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딜러보다 엄청 비싸긴 하지만 이미 변호사들에게 서명을 한 계약서 때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김씨는 분을 삭이지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깎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김씨에게 차를 리스해 준 딜러는 전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으며 김씨와의 모든 거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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