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주민소환선거
LA타임스, 데이비스에 설욕기회
슈워제네거 불출마시 대타 유력
‘터미네이터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또 다른 중도파 공화당 인사인 리처드 리오단(73) 전 LA시장이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대신할 인물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고 29일 LA타임스가 전했다.
타임스는 익명의 측근과 소식통들을 인용, 로라 부시 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공보비서이자 리오단 전 시장의 측근 보좌관이었던 노엘리아 로드리게스가 28일 브렌트우드의 리오단의 자택에서 머물며 가능한 선거운동 조직 구성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리오단 전 시장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는 그를 도왔으나 현재까지는 백악관 관리들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에는 일정한 거리를 둬왔다.
타임스는 오는 10월7일로 확정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는 리오단 전 LA시장에게는 지난 해 주지사 예비선거 캠페인 시 집중적 TV광고를 통해 자신을 통렬히 비난했던 민주당 출신 데이비스 주지사에 대한 설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오단 전 시장은 아직까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엇갈리는 신호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 22일에는 “출마하지 않을 확률이 크다”라고 밝혔으나 이틀 뒤인 24일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마를 포기한다면 “출마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을 바꿔 소환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화당 내에서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리오단과 할리웃 액션스타 슈워제네거는 친구이자 이웃지간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내 고위 소식통은 또 리오단 전 시장과 슈워제네거는 28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슈워제네거는 나서지 않고 대신 리오단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슈워제네거가 “주지사 출마 배턴을 리오단에게 넘기고 싶어하지만 리오단이 아직 받을 채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리오단 전 시장과 로드리게스 전 보좌관은 출마 여부에 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타임스의 7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리오단 전 LA시장은 데이비스 주지사의 퇴출 이후 공화당 내 주지사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여론조사에서 리오단은 주지사 소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대럴 아이사 연방하원이나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패하고 29일 출마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빌 사이먼과 또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인기를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