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국노래자랑’ 지킴이
KBS TV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 송해(76). 그는 현존 최고령 방송 진행자이자 오는 9월이면 정확히 만 20년째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게 되는 단일프로그램 최장수 사회자이다. 그저 노래가 좋아 20년이란 시간 동안 마이크를 잡고 있다.
- 20년 동안 노래와 함께 살아왔다
▲ 노래가 좋고, 사람들이 좋다. 오늘은 어떤 사람이 나와서, 어떤 노래를 구수하게 부를 지를 기대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노래를 통해 활력을 느낀다.
1984년 9월 처음 마이크를 잡았는데 20년 넘게 사회를 계속할 줄은 몰랐다. 지금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노래 속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 왜 노래가 좋은가
▲ 노래는 많은 갈등을 풀어준다. 남녀노소, 지역, 계층, 직업 간의 갈등을 해소하며 정감있는 사회를 만든다. 며느리가 노래하면 시어머니가 춤을 추고, 노ㆍ사가 함께 합창을 하고, 얼마나 푸근한가. 일화를 소개하겠다.
13세 때 눈이 멀었다는 60세 노인에게 보이지 않아 불편하지 않느냐? 하고 물었더니 “노래를 부르면 모든 것이 눈 앞에 떠오른다”며 “고향이 보고 싶으면 고향 노래를, 어머니가 보고 싶으면 어머니 노래를 부른다” 고 말하더라.
이처럼 노래는 사람을 행복하게 그리고 모든 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고마운 존재다.
- 평양을 가게 됐는데
▲ (<전국노래자랑_평양시편>이 오는 8월 11일 평양 모란봉공원에서 열린다) <남북통일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소망이 이루어져 무척 설레고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100세가 넘은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나셨겠지만 72살인 누이동생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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