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믹 부트 갬프 참가학생들 매일 8시간 수업
"방학은 부족한 과목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긴 여름방학 동안 여행과 특별활동, 사회봉사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고교생들이 많지만 24시간을 공부에만 투자하는 학생들도 많다. 바로 대학과 입시학원에서 실시하는 아카데믹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그 주인공들.
대학입시 전문 아이비 리뷰(원장 알렉스 허)가 지난 20일부터 UC 버클리내 클라스 커 캠퍼스에서 실시중인 ‘2003 여름 아카데믹 부트 캠프’는 마치 군대의 신병훈련소를 연상시킨다. 오는 10일까지 3주간 합숙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은 매일 오전 6시에 기상, 팔굽혀펴기 150개 등 체력단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캠프기간 동안에는 부모와 면회도 안되고 인터넷과 전화, TV 등이 모두 차단된다. 비디오 게임이나 인터넷 채팅 등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처지.
캠프에 참가한 6명의 학생들은 작문과 SAT 시험준비, 수학, 자기소개서 작성, 인터뷰 요령 등으로 매일 7-8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강사는 알렉스 허 원장 이외에 하버드에 재학중인 스티브 리군과 앰허스트대학 재학중인 김진영군, 그리고 버클리를 졸업한 레슬리 윌리엄스씨 등이다.
이들은 또 지망대학 및 전공선택에 대해 강사 및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들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명문대학에서 적성에 맞는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지름길을 찾고 있다.
20일 동안 기숙사와 교실을 오가며 계속되는 수업은 토요일과 일요일도 없다. 개인적으로 교회에 다녀오는 시간 이외에는 의사와 변호사 등 각계의 유명한 전문인을 초빙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을 벌인다.
물론 공부에 지친 참가자들을 위해 볼룸댄스와 골프, 스피치 및 체스 토너멘트 등의 오락과 스포츠, 그리고 응급처치(CPR)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얼핏 보기에 감옥과도 같은 아카데믹 캠프생활에 대해 크리스 김군(샌디에고 토리 파인스 고교 12학년)은 "많이 배울 수 있어 재미있다"면서 "막연히 생각했던 대학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학교성적(GPA)이 평점 4.83인 김군은 물론 다른 참가자들도 대부분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여름방학중 성적을 올리기 위한 아카데믹 캠프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가지 흠은 참가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 아이비리뷰의 20일과정은 3천5백달러이고 하버드대학이 운영하는 4일짜리 프로그램은 2천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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