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미 분위기속에서도 가치 계속 상승
코카콜라 705억달러 최고…마이크로소프트·IBM순
이라크 전쟁과 관련, 한동안 세계 곳곳에서는 반미 물결이 출렁거렸다. 또한 미국 제품 불매운동도 거세게 일었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미국 브랜드는 시간이 갈수록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컨설팅회사 인터브랜드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카콜라, 스타벅스, 갭 등 이른바 ‘메가브랜드’들은 반미 감정으로 위축되기는커녕 지난 1년 동안 가치가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보고 구입을 하지 그 브랜드가 어느 나라 것인지를 보고 결정하지 않는다. 말보로, 랄프로렌/폴로, 버드와이저 그리고 할리 데이빗슨 같은 브랜드는 미국적 문화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가 어느 나라에서 비롯됐는지 모르고 있다”
인터브랜드의 잰 린더먼은 말한다.
인터브랜드의 복잡한 가치 환산 테크닉은 광고업계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미국 상표는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세계 10대 브랜드 가운데 여덟 개를 차지할 정도로 지배적이었다. 핀란드의 전화기 제조업체 노키아와 독일의 고급 자동차 메이커 벤츠가 톱텐이 든 유일한 외국 브랜드였다.
올해에도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코카콜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브랜드의 가치는 7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거의 10억달러가 상승했다.
테크놀러지 분야도 미국 브랜드가 석권하고 있다. 빌 케이츠 왕국을 건설한 소프트웨어의 대명사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 가치는 652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IBM은 518억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인텔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고 노키아가 외국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의 모든 다국적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와 알트리아 그룹 최고의 담배 브랜드 말보로는 지난 한 해 동안 브랜드 가치가 10억달러 이상 떨어졌다.
브랜드 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맥도널드와 말보로는 톱텐에 올랐다. 맥도널드의 브랜드 가치는 16억8,000달러, 말보로의 가치는 19억7,000만달러가 각각 하락했다.
맥도널드와 말보로가 지난해 이처럼 고전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비만, 암 발병과 관련된 소송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의 가치 하락이 정치적 요인도 있지만 이보다는 기업 내부의 문제와 시장 변화가 더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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