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를 발굴하여 세기의 대가수로 만들면서 아울러 로큰롤 혁명을 몰고 왔던 샘 필립스가 지난 30일 80세를 일기로 멤피스의 성프란시스 병원에서 숨졌다고 병원측과 아들 낙스 필립 등 유가족이 밝혔다.

그는 지난 52년 멤피스에서 선 레코드(Sun Records)사를 설립한 뒤 당시 10대였던 프레슬리를 발굴해 54년 프레슬리의 첫 음반을 제작했다.

당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다 필립스의 눈에 들어 발탁되는 바람에 로큰롤의 제왕 자리에까지 올랐던 프레슬리는 지난 77년 42세로 숨졌다. 당시 제작된 ‘괜찮아’(That’s All Right)는 프레슬리가 즉흥 재즈 연주회에서 선보였던 블루스 곡으로 이 연주의 사운드 트랙은 훗날 로큰롤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면서 엘비스의 앞날을 열어 준 계기가 됐다.

그는 로큰롤 보급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