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경찰관은 주 3일, 형사는 4일만 일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경찰에 많이 지원하세요’
올해로 경찰근무 19년째를 맞는 화교출신 원 추(43) 램파트경찰서 강력범죄과 수사관은 음흉한 범죄자들을 잡으러 다니는 형사치곤 이웃집 아저씨처럼 포근한 인상의 소유자다.
지난 84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본부 직속 강도살인과, 동양인수사과, 윌셔경찰서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추 수사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재주꾼인데도 불구하고 언어를 하나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요즘 스패니쉬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 수사관은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야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다”며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완전한 한인이라는 추 수사관은 “한인들은 정도 많고 저마다 재미있는 사연을 갖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민족”이라며 “한가지 흠이 있다면 범죄피해를 당하고도 경찰수사에 협조를 잘 안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경찰생활을 오래 해 능구렁이 기질도 있지만 그래도 맡은 일 하나는 확실히 처리하는 실력파로 상관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지구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 듯 범죄자를 잡으러갈 때도 케이스 별로 머리를 써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범죄자에게 접근, 체포하는 요령을 확실히 터득했다.
오랫동안 리포트 작성시 두손가락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동료들의 놀림을 받았다는 추 수사관은 얼마전 타이핑 클래스를 수강, 하루아침에 타이핑의 달인이 됐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일하면서 사기, 부부싸움, 폭행 등 여러유형의 범죄를 매일 접하는 추 수사관은 “LA에는 사기꾼이 많으니 범죄피해를 예방하려면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고 아무하고나 금전거래를 하지 말 것”을 한인들에게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