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 새 앞서거니 뒤서거니 타운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한국의 요식업소들이 한국서의 유명세와 신장개업 업소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거품이 빠지자 서바이벌을 위해 새 메뉴 개발과 스타일 변화로 현지적응에 나섰다.
업주들은 처음에는 다소 만만해 보였던 LA 시장이 경기침체로 가라앉은 데다 이 곳 한인들의 취향이 은근히 보수적이어서 작전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화제를 모으며 윌셔가에 오픈한 중식당 ‘칭’은 최근 7가지 홍콩식 죽을 5.50∼2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에 선보였다. 서울 본점의 컨셉이 홍콩식 모던 차이니스 쿠진이니 죽은 그렇다 쳐도 8달러대 메뉴를 9가지나 개발한 것은 비싸다는 손님을 포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칭보다 먼저 데뷔해 양을 늘리는 등 적응기를 거쳤던 중식당 ‘동천홍’은 사천탕밥, 짬뽕밥 등 한국서는 하지 않는 모닝 스페셜 메뉴를 런치보다 싼 가격에 준비중이다.
샤브샤브 전문점 ‘진상’도 서울 본점에 없는 메뉴를 개발해 호응을 얻은 경우다. 구희경 사장은 “애주가가 많다는 점에 착안, 술안주로 좋은 ‘이시야끼’를 올 초 시작했다”며 “업소 성격에 대한 고민도 있었으나 새 메뉴로 단골을 많이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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