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서 탈북자 돕다 수감된 최봉일 목사
▶ 가족들, 정치인 . 인권단체에 도움 요청
탈북자들을 돕다 작년 4월 중국 공안에게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최봉일 목사가 1년 3개월이 넘도록 아직 재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족들이 워싱턴지역 정치인들과 인권단체를 상대로 도움을 요청하는 석방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최 목사의 누나인 최순자 씨는 "현재 출석하고 있는 버지니아장로교회(손상웅 목사) 교인들의 협조를 얻어 미국인을 포함 450여명의 서명을 얻어냈다"며 "이 청원서는 조만간 지역 정치인들에게 보내져 동생의 딱한 사정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원서는 프랭크 울프(민주), 탐 데이비스(공화) 등 연방하원의원과 조지 앨런(공화), 존 워너(공화) 등 연방상원의원, 그리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전달되며 미 인권단체에도 도움을 호소할 계획이다.
최씨는 "프랭크 울프 의원은 동생의 처지를 알려줘 고맙다는 답장을 보내며 적극 협조를 약속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1일 최 목사의 부인 오갑순씨가 북한 인권단체 대표들과 남편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10여년전 미국으로 이민와 북버지니아에 거주했던 최봉일 목사는 탈북자들의 참혹한 실상을 알게되자 영주권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이들을 위한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해왔다.
‘탈북자 불법 탈출 주동 혐의’ 작년 4월 체포된 최 목사(55세)는 중국 길림성 연길시 연길 간수서(경찰서)에서 복역중이며 지병인 당뇨로 고생하고 있으나 약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가족들이 가슴을 조려왔다.
최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생 최 목사 석방 문제도 논의했다고 들었으나 그 후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동생 얘기는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생이 속히 재판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6월경 최 목사가 있는 연길시를 직접 방문, 남편을 면회하고 왔으며 다행히 감옥 생활에 적응하면서 수감 초기 보다는 건강이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목사의 매형인 한성호 목사와 최순자 사모는 지난 3월 중국대사관 앞에서 최 목사의 조속한 재판과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으며 국제 여론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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