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 끝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거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맹타를 휘두르며 그동안 선발에서 제외됐던 설움을 말끔히 씻었다.
최희섭은 3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1루수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 등 정상의 타격 감각을 보였다.
지난 11게임 연속 선발 출장에서 제외된 아쉬움을 깔끔히 걷어낸 최희섭은 이로써 타율을 종전 0.231에서 0.239로 높였다.
이날 최희섭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신인 에이스 브랜던 웹의 3구째를 통타, 좌익선상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린 후 알렉스 곤살레스의 내야땅볼때 3루까지 밟았지만 뒷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하지는 못했다.
또 팀이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3에서 웹의 6구째를 당겨쳐 깔끔한 우전 안타를 만들며 출루,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하며 무위에 그쳤다.
최희섭은 세번째 타석인 6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3타석 연속 출루했지만 뒷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시카고는 4회 상대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1로 뒤졌으나 7회 1사 2루에서 새미 소사가 2점 아치를 그려 역전에 성공, 2-1로 이겼다.
최희섭은 이날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신임을 다지면서 팀 최고 타율(0.316)로 상승세인 동료 애릭 케로스와의 주전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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