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구경·시의회 참관등 목적
7월에만 80여명 안내 공식요청
LA시청 청사가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의 주요 관광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LA시의회 본회의에서 귀빈으로 소개되고 인사말을 하는 것은 미국을 방문하는 일부 한국 정계 및 사회계 인사들의 방미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인사의 경우 지나칠 정도의 의전을 요구해 시청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LA시 관계자에 따르면 7월1일 이후 공식적인 시청 청사 안내를 요청한 한국인은 3∼5개 단체에 방문자수는 무려 80여명. 한국의 주요 정계 인사에서부터 학생, 도지사, 군수등 견학 공무원 등 다양하다.
시의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29일과 30일 양일 동안에만 호남향우회, 부모효도하기운동본부 초청으로 방미한 40여명이 시청을 방문, 시의회 회의모습을 참관하고 청사 곳곳을 구경했을 정도다.
한국인들이 시청을 찾는 목적은 수많은 건축상을 수상할 만큼 건축미를 자랑하는 시청 청사구경, 미국 지방자치제 견학에서부터 ‘미국 시의원’과 시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감사패를 받는 것까지 다양하다.
찾아오는 사람들이 증가한 후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시청 관광길에 나선 한국인 20여명은 시의회 본회의 시간 방청석에 앉지 않고 뒷자리에 모여 서 웅성거리다가 회의를 주재하던 알렉스 파디아 의원으로부터 “회의에 방해가 되니 의자에 앉으라”는 경고성 발언을 듣기도 했다.
시청 관계자들은 뚜렷한 방문목적도 없이 나타나 한인 단체장을 통해 감사패를 요구하거나 특별한 의전을 요구하는 사람들 때문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
시의원의 한 한인보좌관은 “시의회에서 일반인을 소개하고 감사패를 증정하는데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찾아와 이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인사회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다보니 무리가 따를 때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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