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통과 두달간 중지
한국인을 포함, 외국인들이 미국 공항을 거쳐 제 3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는 경우에도 미국 비자를 받아야 한다.
미 조국안보부와 국무부는 2일 오전 11시를 기해, 미국 비자가 없는 외국인 승객이 미국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것을 허용하는‘무비자 통과 프로그램’을 일단 향후 2개월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 조치의 연장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범들이 우리의 취약점과 자유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국제선 여행객들에게 영향을 주겠지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들이 무비자 통과 프로그램을 악용하여 미국공항에 접근하거나 여객기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정보보고가 입수됨에 따라 급히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안보부는 이 조치가 이미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미 항공권을 구입한 일부 승객들에 대해서는 신분조사를 한 뒤 기존의 무비자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과 7월24일 이전에 항공권을 구입해 5일 이전에 미국을 통과하는 승객, 그리고 이미 미국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여행중인 승객들이 9일 이전에 귀국하기 위해 미국공항을 이용할 경우 무비자 통과가 허용된다.
국무부도 이 조치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영사관에 이를 알렸으며 현재 외국을 여행중인 승객중 미국을 통과해야 할 경우를 대비, 여행객들이 모국이 아닌 제3국 미 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한국과 필리핀에서 미국 공항을 거쳐 중남미 지역으로 가는 승객들과, 중남미에서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가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국무부는 약 두달간 약 6,000여명의 승객이 이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 여행업계는 연방정부의 이 조치에 대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비이민 비자 신청수가 가장 많은 한국인들의 미방문 급감으로 인해 2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