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들 진지한 연습덕에 촬영 일사천리 웃음꽃 활짝
MBC수목미니시리즈 ‘앞집 여자’(극본 박은령·연출 권석장)가 올여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7월16일 첫 방송된 ‘앞집 여자’는 30대 유부녀·유부남의 외도를 경쾌하게 그려내며 현재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들키면 유죄고 안 들키면 무죄야” “사랑은 나랑 하고 껍데기만 집에 뒀대” 등 드라마 속 ‘촌철대사’들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월의 햇살이 유난히 뜨겁던 지난 2일. ‘앞집 여자’ 촬영이 한창인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 사거리 근처의 한 커피 전문점을 찾아 드라마의 매력에 풍덩 빠져봤다.
# 오전 10시 촬영 직전
“유비무환이에요.” 취재진이 촬영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날 촬영에 참여한 유호정 변정수 김성택은 진지한 모습으로 분장 및 머리모양 등을 다듬고 있었다.
극중 인물로의 완벽한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었다. ‘앞집 여자’의 또 하나의 인기비결이 바로 ‘연기자들의 숨은 노력’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 오전 10시10분 촬영 중
“다 연습 덕분이죠!” 이날 촬영은 극중 미연(유호정)이 애경(변정수)의 커피 전문점에서 미연의 남편 상태(손현주)와 바람을 피운 유정(허영란)에 관해 울분을 토하며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또 미연을 사랑하는 총각 정우(김성택)의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미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촬영이 종료됐다. 이날 촬영에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분.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유호정 변정수 김성택이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대본연습에 몰두했기 때문에 빨리 끝날 수 있었다. 이날 촬영분은 6일 7회 초반부에 방송된다.
# 오전 10시50분 촬영 이후
“또 그 질문 하러 왔죠?” 촬영을 마친 유호정 변정수 김성택은 커피 전문점 밖에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을 보자마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대뜸 이 말부터 꺼냈다.
이들은 “‘실제로 극중 상황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란 질문을 지금까지 1,000번은 받아본 것 같아요”라며 “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만 물어봐주세요”라고 자못 진지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연기자들은 바람난 사람들처럼 이내 변심했다. 자신들이 언제 그런 부탁을 했냐는 듯 금세 표정을 바꿔 환하게 웃으며 술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나갔다.
드라마의 치솟는 인기가 ‘반복되는 답변’으로 인한 짜증마저도 사그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