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골퍼 극성 아버지들 구설수
‘골프월드’보도…LPGA 선수들 긴급회의 소집
망신이다. 한국 여자골퍼들의 극성 부모들 때문에 LPGA투어의 미국 선수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골프전문지 ‘골프월드’는 8일자로 발행된 최신호에서 오는 8일부터 열리는 LPGA 웬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투어의 미국인 선수들이 한국선수 ‘골프 아빠’들의 각종 부정 행위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골프월드에 따르면 일부 한국 골퍼 아버지들이 숲으로 떨어진 딸의 볼을 치기 좋은 자리로 슬쩍 옮겨놓는가 하면 그린 뒤에서 퍼팅 라인을 알려 주거나 수신호로 클럽 선택을 지시하고 한국말로 지도한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골프 규칙은 경기 도중 선수는 캐디 이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도움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US여자오픈 때 13살짜리 딸 미셸 위의 캐디로 나섰던 아버지 위병욱(44)씨가 LPGA 투어의 고참 선수 대니얼 아머카퍼니와 충돌, 한국 부모들에 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 최근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A모 선수의 아버지가 경기 도중 딸의 볼을 만졌다는 의심을 사 다른 B선수 어머니와 대회 코스에서 심하게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을 벌이는 추태가 목격돼 일부 한국 아버지의 부정행위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
타이 보타 LPGA 커미셔너는 이번 사태와 관련, “이번 회의는(한국선수들이) 골프 규칙과 LPGA 규정을 숙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한국 선수 부모 일부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그러나 보타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지만 (한국 선수들 부모가)골프규칙을 어겼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설수에 대해 한 한국선수의 아버지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한국 부모들이 도마에 올려진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자식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다 똑같겠지만 미국무대의 분위기를 망칠 정도의 과도한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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