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몬드 한인 상인
▶ 10대 범인 총격 후 도주
리치몬드 다운타운 인근에서 ‘OK 시푸드’를 운영하던 한인 홍성진씨가 지난 13일 낮 10대로 보이는 강도에게 피격, 병원으로 옮겨진지 이틀만인 15일 저녁 7시경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카운터를 보고 있던 홍씨 아내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은 가게에 들어와 조그마한 총을 내밀고 금품을 요구했으며 가게 뒤편 창고에서 일하고 있던 홍씨가 "누구냐" 소리지르며 나오자 총격을 가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알이 간을 통과하는 치명상을 당한 후 급히 MCD 병원으로 옮겨진 홍씨는 15일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 부인과 두 아들을 남겼다.
경찰은 홍씨의 아내와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을 수색중이나 아직 단서를 못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필 전 리치몬드한인회장은 "리치몬드에 오래 거주해온 홍씨가 강도의 손에 그렇게 허무하게 삶을 마치게돼 너무 안타깝다"며 "이 지역 한인사회가 범죄 예방에 힘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발생후 홍씨의 병원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던 리치몬드 지역 한인 단체장들은 ‘긴급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리치몬드 한인회 법인이사회 10명과 식품협회 임원들로 구성된 ‘긴급대책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의 보다 강력한 수사와 범죄 예방 대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구상하고 있으며 시정부나 언론에도 한인 사업자들이 겪는 부당한 사건들을 인식시키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옥필 전한인회장은 "2년전 강도 피해를 입은 낸시 조씨 사건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한인사업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또 리치몬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배현찬 목사) 등 지역 한인 단체들이 한흑화합의 일환으로 노숙자돕기에 적극 나서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중에 발생,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인교회협은 워싱턴 DC에서 홈리스 선교를 담당하고 있는 평화나눔공동체와 한인 단체의 협력을 얻어 ‘제 2의 도시 노숙자 선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가진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노숙자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한국 성악가 초청 ‘광복절 기념 가곡의 밤’이 주예수교회에서 열렸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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