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LA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암 발병 케이스는 남성의 경우 위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가장 많았으며 근래 들어서는 한인 남성의 폐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LA지역 한인 암 발병 패턴은 USC 의대 암센터가 1976년부터 2000년까지 LA카운티에서 진단된 암 발병 케이스 84만여건의 인종별·종류별 추이를 종합 분석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USC 암센터가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LA 한인남성의 암 발병 케이스 2,700건 중 위암이 497건(18.4%)으로 가장 많고 폐암 477건(17.7%), 결장·직장암 337건(12.5%), 간암 300건(11.1%), 전립선암 202건(7.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 통계자료에 따르면 특히 1991년에서 2000년까지 10년간 LA의 한인 남성 가운데 폐암 발병율이 크게 증가, 위암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을 감안한 인구 10만명 당 환자수가 91-95년 사이 폐암 약 58명, 위암 약 64명이던 것이 96-2000년에는 폐암 70명, 위암 58명으로 순서가 뒤바뀌었다. 한인 여성들의 경우 86년 이후 유방암 발병률은 10만명당 약 20명에서 52명으로 2.5배 가량, 장암 발병율은 10만명당 약 18명에서 34명으로 2배 가량 급격히 높아졌다.
원래 한인들 사이에 발병률이 낮던 장암이 증가하는 등의 이같은 변화 추세는 한인 이민자들의 생활 패턴이 서구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서는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타인종들에게서는 줄어들고 있는 위암이 한인 남성들에게는 여전히 가장 많이 나타나는 등 한국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암 발병 패턴이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한인들의 암 발병률은 한인 남성 10만명 당 273.9명, 한인 여성 10만명 당 183.3명으로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에 비해 가장 낮으며 아시안 중에서도 일본계나 필리핀계, 중국계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암 발병률이 높은 인종은 남성의 경우 흑인(10만명 당 606.9), 여성의 경우 백인(10만명 당 409.8)이었다.
<김종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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