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펀드사 론스타 지분한도 초과한국의 외환은행이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Lone Star)에 매각된다.
외환은행은 25일(한국시간) “외자유치를 위한 협상자로 미국계 펀드회사인 론스타를 단독으로 선정, 현재 론스타와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며 27일 또는 28일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론스타가 한국의 외환은행의 지분 51%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미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외환은행의 현지 투자법인인 퍼시픽 유니온 은행(가주외환은행·PUB)의 매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PUB의 매각에 따른 파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융지주회사법은 한 개인이나 투자회사가 은행지분의 25%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한국의 외환은행은 현재 PUB 지분의 62.36%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론스타가 인수할 경우 PUB지분이 그대로 론스타로 넘어가 이 규정의 저촉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 규정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사전승인을 받을 경우 예외 적용이 가능해 론스타의 결정이 주목된다.
한편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이 성사될 경우 PUB의 매각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자 PUB직원들은 향후 PUB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UB는 지난주 지점장급 간부들을 긴급 소집,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추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진곤 이사회 의장은 “현재로서는 매각 시기와 가격등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론스타, 한국외은 매입임박 파장론스타의 한국 외환은행 매입이 임박한 가운데 미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퍼시픽 유니온 은행(PUB)의 매각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커뮤니티 은행에도 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예외적용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론스타가 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까지 PUB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그 여파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론스타, 외환은 인수 방법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을 형성하고 있는 수출입은행 지분(32.5%)과 독일계 코메르츠 뱅크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32.55%) 중의 51%를 액면가 이상으로 매입, 경영권을 확보하고 자본 확충 차원에서 발행하는 신주를 액면가 밑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은행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머니’를 원하는 외환은행과 ‘경영권’을 원하는 론스타의 입장이 어느 정도 절충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당 매입가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환은행은 최근 영업이 크게 호전된 것을 감안, 주당 8,000원 이상은 쳐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외환은행 주가수준(3,830원)으로 볼 때 6,000-7,000원선에서 절충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오는 9월16일 임시주총을 열고 신주발행 및 주식가격 등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PUB 매각 전망
미 금융지주회사법은 한 개인이나 투자회사가 은행지분의 25%이상을 은행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명의 이사가 은행 주식의 25%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는 것도 이 규정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PUB지분의 62.66%를 소유사고 있어 론스타가 인수할 경우 PUB 지분이 그대로 론스타로 넘어가 이 규정의 저촉을 받는 것이다.
또한 현재로선 론스타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은행감독국의 감사를 받아가면서 PUB를 유지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매각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 가격을 올려 수년 후 되파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강점인 미주지역 점포를 쉽게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매각소식 여파 및 대책
PUB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로선 향후 은행의 방향을 점치기 힘들기 때문에 신임행장 영입작업도 중단된 상태이다. PUB의 다니엘 김 기획부장이 오는 9월부터 새한은행의 CFO(재무담당부행장)로 자리를 옮기는등 엘리트 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위해 매입자가 누가 되든 우수 직원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PUB 관계자들은 “아직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에 따른 어떤 결정도 이루어진 것이 없으며 PUB 매각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직원은 물론 고객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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