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학기 맞아 학생들 20-40% 인상된 학비로 고통
베이지역 대학의 2003년 가을 학기 개강이 지난 25일부터 시작됐
지만 20∼40%가량 인상된 등록금으로 인해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은 고통을 받고있다.
UC버클리에 재학중인 스티브 김(3학년·정치외교학)군은 "버클리의 경우 등록금이 40%나 인상돼 오른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자금 보조를 신청했다"며 "부모로부터 최소한의 지원만을 받는 자신과 같은 학생들은 갑자기 오른 등록금에 그저 한 숨만 쉬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가주정부는 심각한 재정적자로 UC계열과 칼스테이트 계열은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에 이르기까지 가을 학기 등록금을 대폭 인상했다.
인상된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자금보조나 융자 외에도 단체나 융자회사 또는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저이자 학비 융자회사를 찾기 위해 학교의 카운슬러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전화번호 책에 나와있는 관련 회사에 일일이 전화해 융자자격 등을 묻는 등 등록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학자보조금 이나 융자도 여의치 못한 학생들은 가을 학기 등록을 취소하거나 등록금을 최종 기한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등록이 자동 취소될 상황에 처해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지역 사립학교의 경우도 등록금 인상과 관련, 예외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칼리지에 재학중인 유학생 김유미(인테리어 디자인)양은 "등록금이 학점 당 50달러가 올라 매 학기마다 평균 1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유학생의 경우, 600달러를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이 크다"면서 "한국경제가 악화돼 부모에게 송금을 받기도 힘들고 유학생 신분으로 합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워 막막할 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도 기존 학점 당 11달러에서 올 가을 학기부터 18달러로 인상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시티칼리지의 경우 학생들의 불만이 한층 심하다.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기 위해 시티칼리지에 다니고 있다는 김광수(컴퓨터)군은 "현재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주일에 4일을 일하고 있다"며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일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자신과 같은 학생들은 몇 십 달러가 아쉬운 형편"이라면서 밤에 일할 직장을 하나 더 알아보는 중 이라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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