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정부 교육 예산으로 삭감 위기
▶ 학부모의 노력과 교장호의로 8일부터 다시 수업 약속
가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폐지위기에 몰렸던 샌프란시스코 클레어 릴리안텔 중학교(교장 메리 리차드스)의 한국어과목이 학부모들의 노력과 학교장의 호의, 그리고 한국교육원의 후원 등에 힘입어 오는 8일부터 다시 열리게 됐다.
릴리안텔 한인학부모회는 4일 아침 리차드스 교장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어반 수업 재개 약속을 얻어냈다. 이 자리에는 강용수 학부모회장과 엘리스 권, 김덕경, 이숙현씨 등 학부모 대표와 문묘순 상항총영사관내 한국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메리 리차드스 교장은 교육예산 감축으로 어려움이 크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6-7학년생 15명을 위한 수업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외국어 정규과목으로서 한국어 수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한국어 선택 학생들의 증가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북가주에서 유일하게 한국어-영어 이멀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릴리안텔 스쿨은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재학중인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혼합된 공립학교이다. 지난 10년간 K-5학년까지 초등학교 과정에서 한국어 이멀전 수업이 계속돼왔지만 학생들이 6학년으로 진학하면서 한국어 수업이 없어 지속적인 언어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6학년 이상 중학교과정에서도 한국어가 외국어 과목으로 개설돼 정규 교과목으로 한국어를 계속 배울 수 있게 된 바 있다.
다음주부터 한국어반이 계속되면 김순희 교사가 매일 1시간씩 수업을 맡고 학부모중 엘리스 권씨와 김덕경씨가 보조교사로 수업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문묘순 교육원장은 올해 노무현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시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릴리안텔을 방문, 한국어반 활성화에 관심을 표시한 바 있다면서 한국어반이 지속돼 한미 양쪽 문화를 이해하는 학생들이 배출되기를 김종훈 총영사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릴리안텔 초등학교에는 현재 9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어-영어 이멀전 교육을 받고 있다. 강용수 학부모회장은 예산감축으로 프랑스어 등 다른 외국어과목은 모두 없어졌지만 한국어만 중학과정에서 지속되게 돼 다행이라면서 한인 학부모들이 이 학교에 더 많이 자녀들을 등록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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