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벨리 IT관련 일자리 감소
▶ 베이지역 ‘기술 잡’ 2년만에 30만 1,600개 줄어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는 실리콘밸리 IT산업 종사자들이 관련 업무의 해외이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급기야 관련 노조들이 IT관련일자리의 해외유출에 항의하는 데모에 나서기 시작했다.
17일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 조사에 따르면 산타클라라·샌프란시스코·산마테오·마린카운티 등 베이지역 4개 카운티에서만 IT관련 일자리가 지난 2001년 213만6,200개에서 올해 183만4,600개로 무려 30만1,600개나 줄었다.
이 중 산타클라라카운티의 경우 지난 2001년 104만8400개이던 IT관련 일자리가 올핸 86만8,300개로 18만100개나 줄었다.
또 샌프란시스코·산마테오·마린카운티도 2001년 108만 7,700개에 달하던 일자리가 올해 96만6,300개로 12만1,500개나 줄었다.
이는 하이테크 버블이 붕괴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직원수를 줄인데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관련 업무를 인도 등 해외로 대거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IBM, 휴렛팩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관련 대기업들은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 고급 인력과 저임금 등의 여건을 갖춘 곳으로 핵심 업무를 앞다퉈 이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내년까지 미국의 전체 IT 관련 일자리 가운데 10%가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향후 15년 간 330만개의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돼 1,360억달러 상당의 임금이 미국으로부터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미통신노조(CWA) 등은 16일 기술인력 해외 이전에 관한 회의가 열린 벌링게임 하이야트호텔 행사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IT 사업의 해외 이전에 따른 사회적 파장 등을 정치가 및 일반 대중에게 호소했다.
집회를 주도한 CWA는 미국에서 이미 40만개에 달하는 IT 관련 일자리가 해외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 기술인력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전체의 실업률은 6.1%인데 비해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실업률은 7.9%에 달하고 있다.
<안병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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