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풀러, 민주 후보 제쳐
▶ 격차는 29%p→12%p 좁혀져
지난 7일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투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공화당 클레이 풀러 후보가 당선됐다. AP통신이 집계한 조지아주 14선거구 보궐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 풀러 후보는 99% 개표 상황에서 55.9%를 득표해 44.1%를 득표한 민주당 숀 해리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연방하원에서 공화당은 민주당과의 의석차를 4석(218석 대 214석)으로 늘리게 됐다. 해당 선거구는 14년 동안 공화당이 승리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68%를 득표했다.
올해 초 풀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월에 이 지역구를 방문, 풀러에 힘을 실어주는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풀러 후보는 이날 승리가 결정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전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해리스 후보의 ‘선전’을 축하하는 분위기라고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보도했다.
해리스 후보는 지난 2024년 선거에서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의원에게 29%p라는 큰 표 차로 패배했으나, 이번 결선투표에서 공화당 후보와의 표 차를 약 12%p로 줄였기 때문이다. 공화당으로서는 마냥 승리를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결과였던 셈이다. 미국내 개스값 인상을 초래한 이란전쟁에 대한 민심이 일정부분 투영된 결과일 수 있어 보인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가 ‘반 트럼프’로 급전향한 그린 전 의원이 지난 1월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 그린 전 의원은 당초 트럼프 열성 지지층인 이른바 마가(MAGA)를 대표하는 ‘트럼프 충성파’였으나, 대외 개입, 성범죄자 엡스타인 수사기록 공개 등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차를 보인 끝에 결별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한가운데 열려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미군 육군 준장 출신인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줄곧 대이란 전쟁을 비판하며 이번 전쟁에 반대하는 민심이 자신에게로 결집하길 기대했지만 ‘마가’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3월 치러진 본투표에 비해 투표율이 높았으며, 늘어난 투표자 상당수는 민주당 지지자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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