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한인상의 이사장 선임 일방적 결정 반발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미주상공총연’)의 이사장 선임 문제가 결국 법정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뉴욕한인상공회의소(’뉴욕상의’)는 17일 퀸즈 금강산 연회장에서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미주상공총연 총회의 결정사항을 무시한 채 이전구 전 뉴욕상의회장의 이사장직 내정을 일방적으로 철회한 알렉스 한 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미주 54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에 이같은 사실을 알린 뒤 빠르면 내주 중 증빙 자료와 함께 한 회장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뉴욕상의 명의로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미주상공총연은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주상공총연 임시총회에서 알렉스 한 회장이 5월 정기총회에서 합의됐던 결정사항을 번복하면서 그동안 내홍에 휩싸여 왔다.
한 회장은 임시총회에서 김영일 워싱턴DC상공회의소 전회장을 이사장에 추천, 반대자들의 퇴장 속에 인준처리를 강행했던 것. 이 과정에서 미주상공총연 수석 부회장에 내정됐던 김상언 샌프란시스코 상의회장의 경우 한 회장의 합의사항 파기를 이유로 사퇴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뉴저지 포트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회장직을 놓고 당시 이전구 미주상공총연 수석부회장과 알렉스 한 수석 부이사장이 경쟁을 벌였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장 입후보자 출마자격을 번복하는 등 파행 운영으로 인한 갈등이 심화됐었다.
이에 정기총회에서 ‘회장 임기 2년 중 전반기 1년은 한 후보가 회장직을 맡고 후반기 1년은 이 후보가 회장직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합의를 도출, 두 후보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전반기 회장에 한 수석부이사장이, 이사장에 이전구 수석부회장이 선임된 바 있다.
김승 뉴욕상의 회장은 알렉스 한 회장의 행위는 명백한 불법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총연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실추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 회원들간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총회 비디오 테이프 등을 증거자료로 첨부해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회장 측은 회장직과 이사장직을 교대로 수행키로 했던 발언은 이전구 후보가 당시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한 말이었을 뿐이라며 그같은 총회 합의는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지사=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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