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개월래 최저… “1천130원선 저지도 쉽지않을 것
엔화 강세에 직격탄을 맞아 환율이 1천150원선으로 급락, 원화값이 34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16.8원 폭락한 1천151.2원에 마감, 지난 2000년 11월17일의 1천141.8원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은 “G7 재무장관 회의 영향으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값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변동폭을 확대키로 한 것이 엔화의 추가 강세 예상을 높이면서 지난주말 115.23엔에서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112.41엔으로 2.82엔 떨어졌다.
원화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특정 통화(엔화)에 연계된 환율 하락 심리를 우려한다면서 “지속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쇼크 상태의 시장 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은 현재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두 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다르기 때문에 원화값이 엔화값에 연동해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은 하지만 정부 개입에 한계가 있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 관계자는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인식됐던 1천170원선이 무너지는 바람에 환율의 바닥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면서 “1천150원선이 깨지면 1천130원선 저지도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종합주가지수가 환율 급락 충격에 720선 마저 붕괴되면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를 떠올리게 했다.
블랙 먼데이는 미국 뉴욕에서 주가의 대폭락이 있었던 지난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을 가리킨다.
수급 불안이 누적된데다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로 인해 급락하며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리자 증시에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장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승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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