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박 ‘콜드웰 뱅커 커머셜’ 부사장과 아들 윌리엄 박(30)씨는 한인사회에서 보기 드문 부자 에이전트다.
하와이 주립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아들 박씨가 지난해 말부터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에 말단 에이전트로 입사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첫 번째 리스팅을 따낸 윌리엄씨는 아직까지 한 건의 계약도 성사하지 못 한 ‘왕 초보’. 하지만 언젠가는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전문 회사를 운영할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소매업종에 종사한 윌리엄씨는 지난해까지 하와이의 ‘프라다’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했다. 그는 9.11테러 이후 관광객 급감 현상을 겪으며 소매 업종의 한계를 직접 느꼈다며 새로운 진로를 찾던 중 아버지의 권유를 받고 부동산 입문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일하니 영어와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어 은근히 힘이 된다며 찰스 던 부동산을 운영하는 던 가문처럼 아들과 나도 언젠가 한인사회에서 인정받는 부동산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씨의 관심분야는 상업용 부동산. 한인의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한인사회에 대한 미 주류사회와 한국투자자의 관심은 점점 커지는데 반해 이 분야의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낮에는 현장을 뛰고, 밤에는 25년 동안 업계에 종사한 아버지로부터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는 윌리엄씨는 단순한 부동산 거래가 아닌 투자유치부터 건물관리에 이르기까지 상업용 부동산의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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