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해·공군과 FBI, CIA 등 정보기관에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어 정보 병의 수가 현저하게 부족합니다. 특히 육군 정보과가 창설된 이후, 한국어 관련 정보 병은 향상 부족했습니다
10월 4일 한국의 날 행사에 마련된 미 육군 이중언어 정보원 모병소 부스에서 만난 최병찬<사진> 하사는 한국어와 영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병을 모집하기 위해 관련 홍보부스를 설치, 한인들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가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정보병 모집여단은 서부지역 12개 주를 순회하면서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있는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샌디에고 등을 방문, 정보 병을 모집하고 있다.

최 하사는 한인 외에도 타 인종이 한국어 정보병을 지원할 경우, DLI(국방부 외국어 대학)에서 63주 동안 1주일에 5일, 하루 8시간씩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타인종은 아무래도 한인에 비해 한국어 실력이 월등히 떨어지고 문화적으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결국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정보병의 자격 조건은 미 시민권자로 고졸이상,나이는 17∼34세로 국가기밀을 담당하는 부서인 만큼 철저한 신원조사를 바탕으로 음주 운전을 포함한 중범기록이 없어야 한다.

또한 육군에서 실시하는 영어 시험은 80점 이상, 한국어는 쓰기를 제외한 듣기, 말하기에서 고급반 수준의 2점(3점 만점)을 받아야 한다.
최 하사는 한인이라도 한국어가 미숙한 한인 2세의 경우, 50%이상이 언어대학 교육과정에서 떨어진다며 지원자도 부족하지만 한국어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정보병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 하사는 그러나 일단 정보병이 될 경우, 일반 군인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며 입대부터 일병 계급장을 달게되며 심문관으로 입대 시는 8개월 후, 상병 계급장을 달게 된다면서 빠른 진급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제대 후, FBI, CIA등 국가 비밀 정보기관에서 스카웃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덧붙였다.

정보병 입대 계약은 4, 5, 6년으로 기간에 따라 2만달러, 1만 5천달러 1만 2천달러의 현금 보너스가 지급된다.
9월 말까지 육군 정보병으로 입대한 한인은 20여명으로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LA지역이 가장 많으며 베이지역에서는 3명이 정보병으로 입대했다.
이중언어 정보병 모집 문의는 415-433-4512, 1-800-USA-ARMY 또는 702-321-1515, 최병찬 하사.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