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하면 ‘의사나 변호사, 아니면 상인’이라는 틀에 박힌 이미지를 벗기고, 한인사회에도 다양한 문화가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USC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 비교문학을 가르치는 박진희(사진·38) 교수는 오는 13일 한국학연구소 주최로 열릴 필립 리 강연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배우이자 디렉터, 프로듀서, 극작가 겸 무술인으로 주류사회에 더 잘 알려진 한인 필립 리씨가 ‘할리웃의 아시안 프로듀서/디렉터 이야기’(Making Waves: The Story of an Asian American Producer/Director in Hollywood)란 제목으로 영화인으로서의 체험을 전하고 참석자들과 토론도 할 이 행사는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학생과 교수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고 한다.
1, 2학년 한국 번역문학 강의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역사를 문학으로 접하면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분노, 좌절, 환희 등 감정을 더 깊이 받아들이게 돼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며 예를 들어 일제 위안부를 주제로 진행한 수업에서 많은 수강생들이 머리로 아는 역사의 토대 위에 문학을 통한 구체적 개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학기초 단순한 연민에서 시작해 갈수록 인권의 존엄과 역사에 대한 두려움 등을 새기는 것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직접 겪은 선배로부터 이민자의 다양한 삶을 전해 들음으로써 타커뮤니티에는 가려진 한인 사회를 한발 가까이 들여다볼 기회를, 또 한인 2세들에겐 다양한 역할 모델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인디애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4년간 명문 스미스 칼리지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쳤다. 1999년 USC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일제침략과 한국전쟁, 20∼30년대 교포문학 등 한국 번역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필립 리 강연회는 13일 오전 10∼12시 USC 리비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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