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협박 공모 혐의로 지난달 29일 FBI에 의해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임종훈 변호사의 형 임종범(사진)씨는 “동생은 함정 수사에 희생됐다”며 “재판을 통해 무죄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애난데일의 임 변호사 사무실에서 한인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임씨는 “동생이 강 모씨에게 위해를 가하라고 어떤 지시도 내린 적이 없다”며 “돈을 빌리고 잠적한 강씨를 찾기 위해 고용한 사람은 사립탐정이 아니라 FBI 정보요원으로 법원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FBI 진술서에 나타난 모든 혐의는 그 사립탐정의 일방적인 말이었으며 임변호사가 실수한 것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그러한 계획을 반대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 때 친구였던 강씨에게 그런 무모한 행위를 하려 했겠느냐”고 말했다.
강씨를 수소문하기 위해 임 변호사가 두 달전 고용한 백인 사립탐정은 연방 버지니아동부지법에서 지난 1일 열린 예비심리에서 증인으로 출석, FBI 정보요원임을 밝히고 임 변호사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 증거로 제출했다.
임 종범씨는 그러나 임종훈 변호사가 강씨에게 지난 5월 2,000달러를 빌려주면서 높은 이자를 책정하고 사립탐정에게 1,000달러의 착수금을 지불했던 사실은 인정했다.
FBI는 임 변호사가 돈을 받아내기 위해 강씨를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납치해 메릴랜드주나 DC에 버리는 등의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했다.
FBI는 이밖에도 임 변호사가 불법체류자를 범법 혐의로 체포해 추방하거나 캐나다나 멕시코로부터 한국인을 밀입국시켜 돈을 버는 계획도 논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씨는 “정식 기소도 안된 현 상태에서 유죄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며 “변호사 사무실도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메이슨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임 변호사는 작년 6월경 애난데일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이민전문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임변호사와 강씨는 버지니아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만나 친구가 됐으나 금전 관계를 맺으며 사이가 틀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