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과의 면담 토대 신청서 제출
▶ 사형 선고 최대 변수
‘미쳤나, 안 미쳤나’
워싱턴 연쇄저격사건의 범인 중 하나인 보이드 리 말보 변호인단이 재판에서 정신이상을 주장키로 해 정신상태의 정상 여부가 사형 선고의 최대 변수가 되게 됐다.
말보의 변호인단은 9일 다음달로 다가온 재판에서 말보가 범행 당시 정상적 정신상태가 아이었음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사형을 면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히고 이 같은 변론 전략 허용을 법원에 신청했다.
말보는 폴스 처치의 홈 디포 앞에서 FBI 직원 린다 프랭클린 씨를 살해한 혐의로 오는 11월 10일부터 체사피크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10대 살인혐의자 말보의 변론을 맡고 있는 변호인단은 이날 예비심리 후 이 같은 내용을 법원에 신청하고 “법원이 지정한 정신과 의사가 말보를 최근 수개월간 10차례 이상 면담했으며 그 대화록을 토대로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결국 작년 범행 당시 17세였던 말보가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범행했음을 밝히는 형태의 변론 적략으로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훼어팩스 카운티 로버트 호란 주니어 검사는 변호인이 고용한 정신과 의사의 발보에 관한 보고서를 읽어봤지만 정신이상을 입증할 어떤 구체적 내용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호란 검사는 “이 보고서가 정신이상에 대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다”며 “정신이상이라면 아주 늦게 생긴 정신이상”이라고 비꼬았다.
정신이상을 입증, 법률적으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말보의 변호인들이 ▲말보가 옳고 그른 것은 분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거나 ▲말보가 자신이 한 일의 본질, 성격, 그 결과를 몰랐다는 것을 입증해내야 한다.
말보 변호인단은 또 같이 범행한 존 앨런 무하마드가 말보를 집요하게 조종하고 세뇌해 어린 말보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지 못하도록 했다는 점도 밝혀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어쨌든 희대의 10대 흉악범 재판은 이 소년이 미쳤느냐 제 정신이냐를 놓고 뜨거운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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