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노인 실종사건 빈발
▶ 고령.정신장애.치매 등
최근 한인노인 실종사건이 빈발해 고령이나 치매를 앓는 노인을 둔 한인가정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들어 워싱턴 지역에서 확인된 실종 사건은 모두 3건.
이중 애난데일 에버그린 하우스 아파트의 정창명 옹(84)은 실종 2개월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생사조차 감감 무소식이어서 가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정 옹이 집을 나간 건 지난 8월5일. 부인과 함께 노인아파트에 거주해온 그는 이날 정오경 조용히 집을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노란 셔츠에 장미색깔의 바지 차림에 흰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다. 정 노인은 신분증이나 돈을 지참하지 않았으며 영어는 조금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정씨는“남편이 치매를 조금 앓고 있었다며“죽었는지 살았는지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올 봄에는 메릴랜드 글렌버니에서도 한인 노인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평소 당뇨병 증세와 치매를 앓아온 이 노인은 집을 나갔다 식사때를 놓치면서 당뇨증세가 도져 쓰러졌다 다행히 행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극적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에는 레스턴에서 70대 한인 할머니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스턴의 베이필드 웨이에 거주하는 이신숙(72세)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30분쯤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실종된 이씨는 신분증이나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할머니는 파란색 신발에 흰색 모자를 쓴 상태로 가출했다.
정 노인과 이 할머니 실종사건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서 즉각 수사에 나섰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못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민생활에서 오는 부적응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이나 치매를 앓은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며 가족들이 고령의 부모들을 더 주의깊게 보살펴야 실종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무단가출이나 실종될 가능성이 있는 노인의 경우 이름과 주소, 보호자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나 식별표를 평소 몸에 부착해주는 것도 불행을 막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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