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가 15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정각 발사돼 10분 후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3개의 모듈로 구성된 선저우 5호는 이날 북서부 간쑤(甘肅)성 주취앤(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인민해방군 우주인대대 소속 양리웨이(楊利偉.38) 중령 한 명만을 태우고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로켓에서 분리돼 42.4도의 각도로 고도 200~350㎞의 지구 타원 궤도로 진입했다.
양리웨이는 발사 34분만에 상황이 양호하다고 교신을 보내왔고, 이번 프로젝트 총지휘 리지나이(李繼耐)는 9시42분 선저우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 유인우주선 발사국이 돼 `우주 클럽’의 대열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옛 소련이 지난 1961년 유리 가가린을 보스토크 1호에 탑승시켜 세계 최초로 인간을 우주로 보낸지 42년만이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첫 발사는 주요 정치 행사인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회의(16期 3中全會) 폐막 다음날이어서 이를 축하하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
선저우 5호는 조만간 고도 343㎞ 지점으로 옮겨가 23시간 동안 지구를 14회 선회한후 16일 오전 8시께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치(四子王旗)의 초원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저우 5호의 궤도 선회는 이날 밤 맑으면 육안으로도 관측될 수 있다.
양리웨이는 우주에서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와 유엔기를 펼쳐 보이고, 중국어와 다른 외국어로 지구와 교신하며,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양리웨이가 귀환하는 대로 베이징으로 불러 성대한 개선행사를 벌이고,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치하할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은 현장에 도착, 발사 성공 장면을 지켜본 후 축하를 보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달 인민해방군 소속 가무단을 발사기지 현장에 보냈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기자들을 대거 현장에 파견, 연일 톱기사와 특집기사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데 이어 이날 발사 성공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주취앤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을 위해 13일 계엄이 선포됐을 정도이다.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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