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3400번대 로렌스 소재 ‘시카고 티셔츠’에서 발생한 대낮 무장강도사건의 주원인은 진열장에 의류나 모자 등의 상품을 가득 전시해 놓아 바깥에서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알 수 없도록 꾸며놓은 업주의 부주의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전 체포된 용의자 조 해링턴(22)는 후드 셔츠를 입은 채 가게일대를 맴돌며 습격을 감행해도 안전할 만한 업소를 탐색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관할 17지구 경찰서 사무엘 크리스틴 서장은 “업주가 진열장을 전시할 때는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조성해야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업소의 주소도 선명하지 않아 목격자가 번호를 착오, 신고를 받고도 다른 곳으로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16일 로렌스 소재 마얀 솔 레스토랑에서 열린 알바니팍 커뮤니티 센터, 마가렛 로리노 시의원 공동 주최 ‘상가진열창 기본사항’ 책자 소개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틴 서장은 “지역의 치안을 유지하는 데는 경찰의 노력은 물론 주민들의 협조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윈도우 진열시에는 반드시 바깥에서 안이 보이도록 조성하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업소에 주소를 선명하게 부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크리스틴 서장은 안전에 관한 주의를 다시 한번 당부하면서 “알바니팍은 여전히 시카고시내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이 지역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은 사건 발생 하루만에 용의자를 체포한 17지구 경찰의 수사력과 민첩함에 만족함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경찰측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가 갱 단원임을 파악, 긴급 수배를 통해 11일 주범을 체포하고 현재 공범을 찾고 있다. 민병화 전 로렌스 타운번영회장은 “평소 지역 경찰들의 치안유지력을 신임하고 있었으며 범인은 당연히 잡혀야 하고 또 잡으리라고 생각했었다. 평소 안전한 지역인 이곳에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업주의 과실도 있었던 만큼 우리 스스로 역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음식점에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는 “빠른 시간내에 범인이 잡혀서 다행이다”라며 “경찰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가게를 보호하는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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