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 탈퇴 3년간 고려…저무는 석유시대 원유 수입 늘려야”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고문[로이터]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고문이자 중동 외교가의 주요 인사인 안와르 가르가시가 이란이 스스로 과대평가하지 말고 미국과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르가시 고문은 2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 행사 글로브섹(Globsec)에 참석해 "(미·이란이 종전에) 합의할 확률은 50대50"이라며 "이란이 항상 그렇듯 과도한 협상을 시도한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자신의 카드를 과대평가하는 경향 탓에 수년간 많은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엔 그러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미국, 서방과 협상에서 벼랑 끝 전술을 동원해 과도하게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되곤 했다는 뜻이다.
그는 또 미국과 이란 간 '2라운드'의 군사적 대립은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한다며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단순히 휴전만을 목표로 기저에 깔린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향후 또 다른 갈등의 발판을 만드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대리세력 지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등 '불안 요소'를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이란의 영향력 아래 그 어떤 통제권 행사도 위험한 전례를 남길 것"이라며 "현상 유지에 변동이 생기면 전세계에 심각한 파장을 미치는 만큼 전쟁 전 상태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르가시 고문은 전날 엑스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시도를 '몽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3월 UAE를 집중 공습하자 군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한 강경파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이웃 걸프 국가들도 비판했었다.
가르가시 고문은 이날 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OPEC 탈퇴를 결정하는 데 3년이 걸렸다"며 "세계는 '탄화수소 시대의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있다. 원유를 생산해 다른 곳에 투자할 이익을 얻는 능력이 있다면 그게 바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OPEC의 할당(쿼터) 탓에 산유량이 용량 이하로 제한받았던 게 OPEC을 탈퇴한 주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UAE의 현재 산유용량은 하루 약 485만 배럴이지만 OPEC의 할당 합의에 따라 산유량은 350만 배럴에 그친다. UAE는 2027년까지 산유량을 하루 5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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