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일시 귀국한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가 언론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한 대사는 오는 20일 방콕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귀국해 북한 핵과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양국 주요현안과 관련, 모종의 진언을 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특히 한 대사는 지난 1일 국회 통외통위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은 어떤 대가를 약속받고 하기보다는 조건을 내걸지 않고 하는 편이 더 좋다”며 `무조건 파병론’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 대사는 인천공항에 나온 기자들에게 “국감 당시 발언은 ‘파병을 하면 어떤 이익이 있느냐’는 파병 전제 질문을 받고 대답한 것”이라며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한 대사가 이처럼 목소리를 낮춘 것은 ‘무조건 파병론’에 대해 참여연대가 “고위 외교당국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고 주장하는 등 파문이 일어난데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입 단속’을 당부한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노 대통령에게 한·미 현안에 대한 보고를 했고 오는 21일 귀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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