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는 주한 미군 3분의 1 가량을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계획이 성사될 경우 수십년 만에 단행되는최대 규모의 주한 미군 감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현재 3만7천명 규모의 주한 미군의 3분의 1 가량인 1만2천명을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협상이 성사될 경우 잔류 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어느 곳에라도 파견될 수 있는 ‘원정군’ 성격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록 주한 미군이 감축되기는 하지만 비무장 지대의 남쪽으로 이동해 북한의 공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이와 관련,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 여름 의회에서 “더이상 우리 군이 정치적인 ‘인계철선’으로 비무장 지대 인근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앞으로 공동경비구역 경비와 북한 침투 병력을 상대로 한 보호 노력, 미사일 방어 등에 있어 더욱 큰 역할을 맡아 자국 방어에 더욱 힘써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또 미군의 재편은 대부분 한국에 집중될 것이지만 필리핀과 같은 국가들에서 미군의 훈련과 임무가 더욱 접합하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나라에서 이번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4만7천명의 규모의 주일 미군에 대한 재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주일미군은 이미 원정군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한 미군과의 상황은 다르다는것이다.
1990-93년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리스카시는 이와 관련, 지난 17일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주한 미군 감축구상은 “정상적”이라면서 “변화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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