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가 18일 이라크에서 자국군대가 환영받지 못할 경우 이라크 파병 계획을 포기할 것이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스페인을 방문중인 에르도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터키 파병에 강력히 반대하고 미국도 터키 파병안을 밀고 나갈지 주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에르도간 총리는 “(이라크에서 터키군을) 원한다면 갈 것이지만 원하지 않을 경우 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가겠다는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는 이웃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웃으로 남아있을 것이므로 문제를 일으킬 어떤 일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다. 이라크 국민들의 요구가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병에 관한 최종 결정에 앞서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의 설립을 승인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결의안 채택이후 국내외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간 총리는 “우리는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하는데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
미국으로부터 요청이 있어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라크 국민들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지난 7일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자국내 거센 여론을 거스르고 미국의 요청에 부응해 이라크 파병동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터키와 미국은 아직까지 파병관련 세부사안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터키파병안을 고수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르도간 총리는 미국과의 협상이 시작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모른다. 하지만 미국도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