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3분의 1 가량을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믿을만한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19일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현재 감축규모를 논의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고위 외교소식통은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21세기 새로운 전쟁 전략 개념에 따라 큰 틀속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도 미국의 새로운 세계전략에 따라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재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소식통은 한미 양국은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조정회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집중 논의케 된다면서 한미동맹조정회의가 끝나면 주한미군 재조정 현안이 어디까지 왔는지 정확히 밝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다른 정보소식통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주한미군 감축의 불가피성을 시사하면서도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대북 전쟁억지력과 총체적인 전력을 강화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 재조정을 둘러싼 한미간 현재의 쟁점은 기지 재배치이지 인원감축 규모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부의장이 최근 워싱턴 소재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한미안보연구회 제18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한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결돼야 할 많은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정보소식통은 특히 미국 국방부내에서도 주한미군 재조정 및 감축문제에 관해 한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그러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결정된 시점에 주한미군 감축 규모가 거론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감축이 불가피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한미 양국간 장기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AP 통신은 18일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미국 행정부가 현재 3만7천명 규모의 주한 미군의 3분의 1 가량인 1만2천명을 감축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 한국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